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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뉴욕한인경제단체협의회 ‘싱글모임’ 결국 무산

대뉴욕한인경제단체협의회(이하 경단협, 의장 조동현)가 13일 퀸즈 플러싱 명산식당에서 월례회를 열고 당초 계획했던 이른바 ‘싱글모임’ 행사를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경단협은 본래 뉴욕한인봉사센터(KCS)와 뉴욕한인회 등으로부터 한인 2세를 중심으로 한 네트워킹 기획을 듣고 단독 행사를 기획하기로 했다. 〈본지 7월 11일자 C-1면〉   그러나 ▶KCS·뉴욕한인회가 이미 네트워킹 행사를 개최한 점 ▶일회성이 아닌 지속 가능한 행사로 만들기 위한 현실적 어려움 등으로 인해 이를 전면 취소한다.   앞선 회의에서도 ▶결혼을 위한 행사라는 걸 강조해선 안 되는 점 ▶시류에 맞지 않는 부분을 해소해야 하는 점 ▶나이 제한 및 가입 협회별로 자격 검토를 엄격히 해야 하는 점 등을 두고 회장단의 의견이 엇갈렸다.   무엇보다 장소 마련의 어려움 및 행사를 통해 불필요한 잡음이 발생하는 상황을 만들면 안 된다는 점이 주효했다. 책임질 수 없는 사고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는 현실적 방법이 묘연했기 때문이다.   이날 회의에선 앞서 박광민 뉴욕한인식품협회장이 복식에 신경쓰자고 제안한 바에 따라 경단협 배지를 제작, 월례회 등 공식 행사에서 단체 착용하기로 결정했다.   비용 문제로 본래 한국 회사로의 제작 의뢰 등을 고려했지만, 뉴욕 일원 업체 중 가격대를 고려해 선별하기로 했다.   한편 뉴욕한인세탁협회는 뉴욕시 빌딩국(DOB)에 티켓 발부 항의 민원을 넣기 위해 아시안아메리칸연맹(AAF)에 도움을 청하기로 했다. 강민혜 기자 [email protected]대뉴욕한인경제단체협의회 싱글모임 박광민 뉴욕한인식품협회장 네트워킹 행사 본래 뉴욕한인봉사센터

2024-08-14

이민사회 일으킨 산업 일꾼들 사라진다

  ‘이민와서 갖게 되는 직업은, 공항에 누가 마중 나오는지에 따라 정해진다’   한인 이민사회에서 전해지는 유명한 말이다. 언어도 안 통하는 낯선 땅에서 어떻게든 경제생활을 해야 했던 ‘생계형 한인 이민자’의 삶을 압축해놓은 것이기도 하다. 먼저 미국에 도착한 지인이 도움을 주고, 그 지인을 곁눈질하며 열심히 일한 돈으로 결국은 마중 나왔던 사람의 직업세계에 깊숙이 발을 디디게 된다는 뜻이다. 1970~1980년대 이후 뉴욕으로 건너와 30~40년 이상 살아남은 한인들은 특히 여기에 공감한다. 그렇게 형성된 뉴욕 한인사회의 대표적 산업이 봉제·식품·식당·미용·네일·세탁 등의 산업이다.     그러나 최근 들어 한인 이민사회의 근간이 된 주요 산업에서 한인들이 사라지고 있다. 이민 1세대가 줄줄이 은퇴하고 있는 데다, 2·3세 한인은 물론 새롭게 유입된 이민자들이 주로 종사하는 업종도 크게 바뀐 탓이다. 센서스국에 따르면, 뉴욕주 한인(혼혈포함)의 자영업 종사자 비율은 2012년 9.0%에서 작년 7.7%까지 줄었다. 리테일업계 한인 종사자 비율은 15.5%에서 11.7%로, 홀세일 종사비율은 6.5%에서 3.0%로 하락했다. 과거 많은 비율을 차지했던 업종 대신, 최근 한인들은 교육·헬스(26.4%)·금융(9.5%)·전문직(15.2%) 분야로 눈을 돌렸다.   박광민 뉴욕한인식품협회장은 “한때 뉴욕시 한인 델리·그로서리는 5000개에 달했던 반면 현재 1000개 수준으로 줄어든 것으로 추정된다”며 “이 중에서도 한인커뮤니티, 협회 등과 소통하는 업체는 100여개 수준”이라고 밝혔다. 알고 지내던 한인 업체에 전화를 걸면 이미 주인이 타민족으로 바뀐 경우도 허다하다. 박 회장은 “뉴욕 델리·그로서리에서 타민족 비율이 30%였던 시절이 있었는데 이제는 한인 비율이 30%로 급감했다”며 “손님으로 온 한인들과 대화해보면, 신규 이민자들은 생계형보다는 유학·취업·자녀교육을 위해 미국에 온 경우가 많은 것을 체감한다”고 전했다.   이렇게 자영업 인구가 급감하는 가운데, 명맥을 유지하는 한인 업체에서 일할 한인도 부족한 모습이다. 통상 1세대 이민자들은 사업체 직원으로 한인 직원을 선호하는 경우가 많다. 업주와 제대로 된 커뮤니케이션을 할 수 있으면서도 기술도 좋은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김영환 북미주한식세계화총연합회 회장은 “식당 서빙이나 음식 조리 등의 경우, 한인 직원이 점점 줄어 빠른 속도로 히스패닉으로 대체되고 있다”며 “히스패닉은 고르고 골라 채용한다면, 한인 직원의 경우 선택의 여지 없이 채용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한인 업계의 대표적 산업인 네일업계도 마찬가지다. 과거 뉴욕주에만 5000개 한인 업체, 관련 인구는 3만명으로 추산됐었지만, 이제는 업체 2000개, 네일 종사인구는 1만명 수준으로 줄었다. 중국계와 타민족들이 네일살롱 매물을 빠르게 사들이고 있는 데다, 가격경쟁에도 밀리는 상황이다.   뉴욕 일원의 많은 한인 여성들이 종사했던 봉제산업도 쪼그라든지 오래다. 봉제산업은 ‘패션의 중심지’인 뉴욕에서 특히 한인 사회의 근간이 된 산업이기도 하다. 맨해튼 34~42스트리트, 5~9애비뉴 사이 블록에 집중됐던 봉제산업은 공장이 자동화하면서 빠르게 축소됐다. 90년대 초까지 봉제산업을 운영하는 한인은 400명에 달했지만, 지금은 40~50명으로 줄었고, 1세대 이민자는 거의 남지 않았다.   이런 상황에 대해 많은 한인은 ‘어쩔 수 없는 흐름’이라면서도 씁쓸함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1세대의 은퇴 러시가 이어지고 있고, 젊은 층은 주류사회로 편입되는 경향이 크기 때문이지만, 과거 한인사회를 단단히 쌓아 올린 역사가 사라지고 있기 때문이다. 한인사회의 근간을 잊지 않기 위해서는 한인들이 단단하게 뭉치면서도, 특유의 폐쇄적 문화는 개선해 타민족과 함께 활로를 모색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김은별 기자 [email protected]이민사회 산업 박광민 뉴욕한인식품협회장 한인 이민사회 뉴욕 한인사회

2023-09-21

뉴욕시 소상인 단속 완화, 한인 업종별 체감 다르다

신임 뉴욕시장이 소기업 대상 과도한 단속을 철폐하겠다고 나선 가운데, 업종별로 체감하는 현실은 상이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월초 에릭 아담스 뉴욕시장은 팬데믹으로 어려운 소기업을 위해 무리한 단속 등 관료주의를 철폐하겠다고 밝혔다. 시장은 특히 시정부 기관에 25가지 대표적 위반 규정을 재정비하도록 지시하는 행정명령을 내렸다.     이같은 분위기에서 많은 한인업주들은 팬데믹 이후 부당한 단속이나 티켓 발부가 완화된 느낌이라고 입을 모았다.     박광민 뉴욕한인식품협회장은 “회원사들의 의견을 종합한 결과 팬데믹 이후 위생단속을 포함한 여러 단속이 확연하게 완화된 느낌”이라고 전했다.     가장 신경쓰였던 연 1회 실시하는 위생검열의 경우 아예 팬데믹 2년동안 중단됐었다는 설명이다. 이는 최근들어 재개됐지만 과거 장시간 업장에 머무르면서 엄격하게 체크하던 데서 뚜렷하게 유연해진 느낌이라는 전언이다.   다만 코로나 방역과 관련된 마스크 착용이나 사회적 거리 유지 사인 게시, 종업원 백신 접종 확인 등에 대해서는 홍보 및 독려차원에서 체크하는 일이 잦다는 설명이다.     반면, 고객이 입장할 때 반드시 백신접종 증명을 확인해야 하는 외식업의 경우 이 조치로 인한 번거로움이 큰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한인식당 중 백신 접종 증명서 확인 위반으로 벌금을 부과받은 사례가 꽤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깜빡하고 안 가져왔다”, “일행이 있으니 한번만 봐달라”면서 막무가내로 입장하려고 하는 고객과의 실랑이가 잦아 피로감이 크다는 의견이다.     식당을 포함한 체육관, 극장·뮤지엄·콘서트장 등 엔터테인먼트 실내 시설 입장시 백신 접종 의무화 조치는 전임 빌 드블라지오 시장이 작년 9월 시행했다. 시행 초창기에도 해당 업종에 대한 차별이라는 반발과 업스테이트나 롱아일랜드보다 감염률이 낮은 뉴욕시에서 강제하는 데 대한 반대의견이 있었다.     한인식당들은 한해를 걸렀던 위생국 위생검사에 대한 걱정도 크다. 검사관이 장시간 머물면서 시행해 아예 영업이 어려울 뿐더러, 인스펙터 개인의 주관에 좌우돼 이로 인한 부담이 크다는 설명이다.     이들은 “규제를 완화하겠다는 새 시장의 약속이 지켜지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장은주 기자업종별 소상인 박광민 뉴욕한인식품협회장 신임 뉴욕시장 완화 한인

2022-02-01

‘15분 내 식품배달’ 뉴욕 등장..소매업체 긴장

온라인 음식배달 플랫폼 도어대시가 뉴욕에 배달 전용 식료품점을 처음으로 열었다. 고기, 농산물 등 식료품을 앱으로 주문하면 15분 내에 집까지 배달해주는 시스템이다.     6일 도어대시는 맨해튼 첼시에 배달 전용 식료품점 대시마트를 오픈하고, "몇 달간 뉴욕 등에서 지점을 확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뉴욕에는 올해에만 고퍼프, 고릴라스 등 식료품 배달 플랫폼이 6개나 생겼다. 팬데믹 이후 인파가 몰린 마트를 꺼리는 사람들이 많아지자 배달 플랫폼 경쟁은 더욱 치열해졌다. 도어대시는 이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 베이글·파스타 소스·냉동 피자 등 뉴욕 내 유명 소매업체들의 제품을 미리 사다 놓고 주문이 들어오면 바로 배송해 시간을 절약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뉴욕 내 식품업계는 이런 상황을 조심스레 주시하고 있다. 당장은 식료품 배달 플랫폼이 소형업체 매출에 도움이 된다는 의견이 많다. 박광민 뉴욕한인식품협회장은 "통상 배달업체들은 일정 반경 이내의 소규모 업체들의 물건을 픽업해 배송하기 때문에 오히려 매상에 득이 될 수 있다"며 "배달요금은 손님들이 지불하는 데다 팬데믹 때문에 밖으로 안 나오는 손님에게 하나라도 물건을 더 팔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플랫폼 업체들도 본인들이 지역 상권을 무너뜨리려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도어대시 측은 "뉴욕 소형 보데가 400개 이상과 협업을 맺었다"며 "고객과 상점을 연결해 매출을 성장시키는 것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하지만 플랫폼 기업들이 결국은 시장질서를 파괴할 것이라며 의심스럽게 바라보는 시각도 있다. 프란치스코 마르테 뉴욕 보데가 및 소기업협회 설립자는 "이들이 갑자기 나타나 평생 자리를 지키고 있는 우리 시장을 움켜쥐고 있다"고 반발했다. 한인 식품업체들은 배달 전용 앱의 영향을 피부로 느끼진 못하고 있지만, 아마존·홀푸즈·코스트코 등 대형 업체들의 식료품 배송은 확실한 타격이 있다고 언급했다. 박 회장은 "IT 얼리어답터 뿐 아니라 이젠 남녀노소 온라인으로 주문하는 것이 대세"라며 "우유, 과일, 야채, 치약도 대기업에서 배달하기 때문에 생필품을 판매하는 소매업체가 설 자리가 줄어드는 것은 사실"이라고 전했다.   김은별 기자 [email protected]아마존 소매업체 박광민 뉴욕한인식품협회장 유명 소매업체들 뉴욕 소형

2021-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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